이른 봄, 김조년 교수님의 산문집 <홀로 그리고 함께>가 출간되었습니다.
<홀로 그리고 함께>는 교수님께서 그간 금강일보에 게재하셨던 글 중 일부를 묶어 낸 산문집입니다.
책 속 문장들을 일부 발췌해 공유합니다. ^^
다시 말하면 평화는 어떤 제도로 확립되는 것도 아니고, 어떤 선언으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. 주장도 아니고 막연한 희망도 아니다. 그것은 아주 단순한 실제 삶이다. 그 삶은 어느 순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, 사는 동안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는 수련과정이다. 평화는 그런 수련과정이면서 동시에 그 결과로 올 것이다. <평화 만들기와 AVP 훈련> 중
그가 어디 계실까? 그 우상들 뒤에 있을까? 그것도 아니지. 그렇게라도 하여서 스승을 만나고 싶어하는 그 간절한 맘에 스승이 계시지. 그 맘이 스승이요, 그 맘에 스승은 살아 계시지. 바로 그 맘은 내 속에 있따. 찾는 그 맘속에 그 맘이 있다. 그렇다. 스승은 만져지는 것도 아니고, 보이는 것도 아니다. 큰 소리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.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그렇게 내 속에 앉아 계신다. 그것을 찾자는 것이 이 간절한 맘이다. <스승을 찾아서> 중에서
밤숨은 쉼을 의미한다. 쉰다는 것은 단순히 일손을 놓고 몸을 누이는 것이 아니다. 그것은 생명의 근원을 찾아 길을 따라가 보는 일이다. 고요히 물러서나서 성찰하여 보는 일이다. 양심을 찾고 기르며 그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는 일이다. 가만히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며, 궁극의 존재와 자신의 관게를 돌아보는 일이요, 하고 있는 일과 참의 관계를 살펴보는 일이다. 뜻과 보람을 찾는 일이다. <밤숨: 깨끗한 맘을 찾아서> 중에서
책을 낭독하시는 교수님의 모습도 함께 공유합니다. (^^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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